서브비쥬얼

이미지Home › 커뮤니티 › 자유게시판

자유게시판


작성일 : 19-05-24 13:39
게시판 view 페이지
동호회활동 해바라기
글쓴이 : 지삼당 조회 : 17,284
해바라기
서순옥

고흐의 해바라기그림도 좋지만, 1982년 단성사에서 본 영화 해바라기는 잊을 수가 없다. 낯선 서울살이에 술 한 잔 걸친 남편과 소피아 로렌과 함께한 그 밤, 나는 엉엉 울고 남편은 코를 골았다.

두 남녀는 뜨겁게 사랑하고 결혼하자마자 남편은 전선으로 떠나고 전사통지까지 받는다. 로렌은 믿을 수 없어 사진 한 장 들고 찾아 나선다. 남편을 보았다는 우크라이나 시골, 끝없이 펼쳐진 해바라기 벌판이 나오면서 들려오는 음악은 가슴을 쥐어짠다. 남편의 집에 들어섰을 때 낯선 젊은 여자와 여자 아이, 침대에 놓여있는 두 개의 베개를 발견하고 오열한다.